[뉴스워치] 국내 '우한폐렴' 첫 확진…中 베이징·선전서도 발생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연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폐렴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첫 발병지인 우한에서 환자가 크게 늘은데다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하면서 누적 환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국 김지수 기자와 함께 현재까지 발생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어서오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에서 '우한폐렴'이라고 불리는 신종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어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질병관리본부는 어제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 환자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과 같은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는데요.<br /><br />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1단계 '관심'에서 2단계인 '주의'로 상향 조정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첫번째 환자가 나옴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이 환자의 발생 유형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.<br /><br />이 중국인 여성은 입국 하루 전날 고열과 오한, 근육통으로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여성은 이번 폐렴이 집단 발생한 곳으로 지목된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현재로써는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'사람간 전파'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질병관리본부는 또 이 확진환자가 검역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확진환자와 우한에서 함께 입국한 동행자는 5명으로 이들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춘제를 맞이해 우리나라와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 오늘 아침부터 중국에서 환자가 급속도로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재까지 우한에서 확진환자는 198명, 베이징 2명, 광둥성 선전에서 1명이 각각 발생해 중국 내 중국 내 우한폐렴 누적 환자 수는 모두 201명입니다.<br /><br />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이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.<br /><br />우한 이외의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, 이 말은 중국 곳곳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.<br /><br />또 하나는 우한에서 이틀 만에 13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나흘 전 새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환자가 폭증한 건 검사 방법 변화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 중이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마침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이 바이러스가 중국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춘제 연휴 기간에 중국인들이 외국을 방문할 경우도 많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이웃나라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는 물론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우한 폐렴 환자가 각각 2명, 1명씩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각국에선 춘제 기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반갑기는 하지만 우한 폐렴까지 몰고오지 않을까 우려하며 비상 검역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중국 내 우한 폐렴 환자수는 한동안 40명선인 것으로 계속 발표돼오다가 최근 3일만에 갑자기 160명이 추가되면서 중국 당국이 이를 축소, 은폐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감염병을 통제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 발생과 관련해 당국의 정보 공개가 투명해야 하는데 말이죠.<br /><br />2003년 사스 사태 때에도 급속히 확산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정부의 정보 은폐였고 2015년 국내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관련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서 잠시 이야기했지만 '사람간 전파' 가능성에 대해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는데요.<br /><br />현재로써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선 중국 당국은 '사람간 전파' 가능성을 시사하는 밀접 접촉자의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다만 '사람간 전파' 가능성을 열어둔 신중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"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 원인과 전파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"며 "바이러스 변이를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바이러스 변이를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는 건 변종의 가능성, 나아가 사람간 전파 가능성까지 염두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는 좀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사람간 전파' 가능성이라는 부분은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우선 생각해야 하는데요.<br /><br />국내로 들어온 확진환자와 우한에서 함께 입국한 동행자 5명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질병관리본부는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접촉자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가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능동감시란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부터 14일 동안 전화로 연락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.<br /><br />그런 다음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격리 후 검사를 하게 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에도 우한폐렴이 뚫리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텐데요.<br /><br />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재 우한폐렴의 감염 경로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이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'사람간 전파'가 되느냐 이건데요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 WHO도 사람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만큼 또 감염병은 변이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신중하게 ...
